이번주에 대학원 OT를 가는데
조를 짜서 장기자랑을 한다고 합니다.

전체적인분위기가 걸그룹 안무를 약 한달전부터 연습을 해서
장기자랑때 선보인다는데,
저희 조는 티아라, 핑클, 카라, DJDOC, 비욘세를 하려고 하다가
걍 퍼포먼스 비스무리 하게 가기로 했습니다.

매일 저녁즈음에 모여서 연습을 하는데,
솔직히 저흰 팀웍이 그렇게 좋은편은 아닌것 같아요.
조 구성원들을 보면 잘 안친해질것 같은 강한 포스의 멤버들이 많거든요.. ㅎㅎ

근데 이게 신기한게..
잘 안 뭉쳐 질것 같은 사람들이 아니 안뭉쳐지는 사람들이
장기자랑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매일 연습을 하니
융화가 되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예전에 위 동영상(삼성 신입사원 메스게임)을 본 적이 있는데
그땐 "아 왜 쓸데없이 저런걸 하는거야?"라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대기업에서 신입사원들에게 메스게임이나 장기자랑 준비 등과 같은
목표를 던져주고, 이것을 성취해가는 과정을 맛보게 하는 의도란걸 깨닿게 되네요..

이런걸 함으로써
   1. 협동심을 기른다.
   2.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에게도 사회성을 길러준다.
   3. 문제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운다.
   4. 어려운 난제나 목표를 해결/성취했을때에 기분을 알게하여, 
      나중에 업무적으로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때 문제를 해결했었을때의 경험을 떠올리게 하여 해결의지를 높힌다.
   5. 소속감을 높힌다.(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소속감과 따라오는 키워드는 역시 [충성심])
등등의 장점을 기대할 수 있겠더라구요.

뭐어.. 그런것들을 보고 이런 생각을 안해봤던건 아닌데,
막상 내가 해보니, (평소 문제해결에 대한 의지가 약했는데)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막 샘 솟으면서
비록 공부는 아니지만, 뭔가에 열정을 쏟을 수 있어서 다른 것을 해도 열정을 가질 수 있을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기네요.



암튼 "OT가기는 무척이나 귀찮고 피곤할 것 같다"는
이야기의 진행방향과는 다른 쌩뚱맞은 얘기로 훈훈한 급마무리.ㅋㅋㅋㅋㅋ
Posted by 장안동베짱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