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괴물' 제작사가 18일 그간 베일에 싸여있던 ‘괴물’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괴물’ 디자인 전 과정을 공개했다.

영화 <괴물>은 크리처 디자이너 장희철이 2003년 12월부터 ‘괴물’ 디자인 작업을 시작. 사람처럼 두발로 걸을 수 있는 형태에서부터 다양한 동물에서 착안한 모습, 미국 배우 스티브 부세미의 캐릭터를 살린 모습 등 수백가지의 괴물을 창조해나간 끝에 영화 <괴물>의 ‘괴물’이 탄생하게 됐다.

봉준호 감독은 “ 영화에서 괴물이 여러 마리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다른 영화라면 주인공쯤은 할 수 있었을텐데… “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2003년 12월 ~ 2004년 1월

사람처럼 두발로 걷는 형태였다.

2004년 3월

네발로 걷는 동물형태로 디자인을 변경

2004년 4월

날렵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으로 변형

2004년 7월

내장기관이 밖으로 튀어나오고 다리가 두개인 괴물로 변형

2004년 8월

두껍고 둔탁한 느낌을 반영한 괴물의 변형디자인

2004년 11월

교활하고 야비한 모습의 느낌을 주는 괴물 디자인.

봉준호 감독은 이를 보고 "스티브 부세미 같다"고 언급.

2004년 12월

한강과의 연관성을 살리기 위해 한강에 실제 퇴적됐을 만한 다양한 생활폐기물을 가미한 괴물 변형 디자인.

2004년 12월

갈라진 입을 결정한 당시의 디자인. 모형의  이빨은 고양이 발톱을 깍아서 사용.눈은 시장 좌판에 널리 생선 눈처럼 동그랗고 공허한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

2005년 1월

워크숍이후 결정된 디자인. 비행기 이동과정에서 상당부분 파손됨.

2005년 2월

괴물의 꼬리를 2개로 설정한 디자인

2005년 4월

괴물이 등장하는 장면을 그림으로 준비.

2005년 4월

갈라진 입과 기형적 다리를 지닌 변형 디자인

2005년 6월

최종단계에 접어들 무렵 디자인

주연 배우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가 맞서 싸우는 또 하나의 배우 ‘괴물’. 칸영화제에서 부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괴물’의 간단한 프로필은 다음과 같다.

▶ 나이 : 7세. 사람으로 환산하면 십대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

▶ 크기 : 실제 몸뚱이 크기는 사람의 서너 배 크기. 기나긴 꼬리를 합하면 그보다 더 크다(13.7m)

▶ 무게 : 500Kg정도

▶ 외모의 특징 : 다섯 조각으로 나뉘어 겹겹이 벌어지는 연꽃 모양의 입. 사람을 감아서 납치할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하고 긴 꼬리. 땅 위를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두 개의 근육질 다리. 거의 360도로 원을 그리며 빙 돌아서 나 있는 이빨. 물속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미끈미끈한 피부.

▶ 행동의 특징 : 아크로배틱한 고난이도 액션

▶ 성격 : 호기심이 많고 감정적, 충동적임.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일 때도 많음. 좌우충돌. 신체의 기형으로 인해 항상 몸이 아프고, 상시적인 통증으로 인해 포악해지고 신경질적이 되었음. 나름대로 지능이 발달해 있는 편임.

▶ 식성 : 돌연변이로 태어난 이후 만성적으로 엄청난 허기에 시달림. 한강에 서식하는 각종 생물들을 먹고 성장한 이후 닥치는 대로 먹고 삼키며 살아왔음. 사람을 집어 삼켰다가 뱉어놓기도 하고, 어떨 때는 입안에 넣은 채 몸 속에서 소화를 시킨 후에 뼈만 뱉기도 함. 그런 식습관에 특별한 이유는 없음.

▶ 약점 : 외로움. 탄생 이후 보호해줄 부모 개체가 없었고, 유전적인 정보가 없어 행동과 본능을 어떻게 발달시켜야 할지에 대해 인지되거나 학습되지 않았음. 흐릿하고 충동적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원칙 하나로 살아왔으나 동류 집단이 없는, 의지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외로움이 있다.

▶ 출연료 : 50억 원

▶ 캐스팅 기간 : 2년 6개월(2003년 12월 구상~2006년 5월 CG완성)

▶ 캐스팅 경쟁률 : 2000대 1(2000장이 넘는 스케치 가운데 선택된 형태임)



출처 http://www.segye.com/Service5/ShellView.asp?TreeID=1052&DataID=200608181709000171
Posted by 장안동베짱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