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영국에서 출간된 '게으름의 기쁨(The Joy of Laziness)'이라는 신간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게을러야 오래 산다는 것이 책의 주장이기 때문이다.
독일 풀다 대학에서 건강 과학을 가르치다 은퇴한 페터 액스트 박사와 그의 딸이 집필한 이 책은 무리한 운동보다는 나태한 생활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삶의 에너지"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에너지를 소비하는 속도가 수명을 결정하는데 빨리 소비할수록 더 빨리 사망한다는 것이 저자들의 설명이다. 비유하자면 인간은 충전이 안 되는 일회용 배터리와 같은 존재인 것이다.

반대로 격렬한 운동을 할수록 프리 래디컬(free radicals)라는 유해 산소 성분이 많이 생겨 오히려 노화를 촉진하게 된다고 저자들은 경고한다.

또한 저자들은 달리기 등 과격한 운동을 하면 혈압을 상승시켜 심장과 동맥에 손상을 입힐 호르몬이 분비된다는 지적도 덧붙인다. 대신 천천히 걷는 운동을 하면서 저 탄수화물과 고 단백질 음식을 먹으면 건강한 체형을 유지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기존 의학계에서는 액스터 박사의 주장에 대한 격렬히 비판하고 있다. 터무니없는 이론이라는 것이다. 하루 30분 내외의 운동은 심장 혈관의 기능과 면역력을 높일 뿐 아니라,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라는 것.

팝뉴스 이고원 기자
Posted by 장안동베짱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