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철 든다는 건 세상에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다른 생각으로 다르게 살아가고 있음을 인정할 때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열 아홉 살의 12월 31일이나 스무 살의 1월 1일이 뭐가 그렇게 틀리겠냐만 10대의 젊음이 치기 어린 방황과 꿈의 연속이었다고 한다면, 20대의 그것은 좀 더 현실적이면서도 갈등과 변화, 도전의 단맛쓴맛에 길들여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라? 어쩌다보니 이야기가 조금 심각하게 흘러가는 것 같은데... 마냥 남의 이야기 같지만은 않아서 그런가보다. 나도 스물 세 살이니까.
정신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젊은이라면 스무 살이 된 해 겨울에는 절대로 바짓단이 꽉 끼는 기지바지를 입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열 아홉 살 젊은이들이 스무 살 될 날도 100일도 안 남았다. 지금은 정부가 마련해 준 악독한 교육 정책에 빠져 '청년실업 50만에 육박하는... 어쩌고'를 연발하며 교실이나 독서실, 일찌감치 정부의 그런 교육 정책에 맞짱뜨는 곳인 뒷골목이나 술집 근처에서 불안해하고 있을 젊은 동생들을 위해 몇 마디 끄적여볼까 한다. 아, 물론 이건 순전히 내 생각이니까 똑같이 따라할 필요는 없다. 거 왜 있잖나... 그대들이 제일 싫어하는 구독잡지 '참고서' 정도로만 여겨라.
10대는 '통행허가'를 보고 술집을 찾아다니고, 20대는 '분위기'를 보고 술집을 찾아다닌다.
정신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젊은이라면 스무 살이 된 해 겨울에는 절대로 바짓단이 꽉 끼는 기지바지를 입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열 아홉 살 젊은이들이 스무 살 될 날도 100일도 안 남았다. 지금은 정부가 마련해 준 악독한 교육 정책에 빠져 '청년실업 50만에 육박하는... 어쩌고'를 연발하며 교실이나 독서실, 일찌감치 정부의 그런 교육 정책에 맞짱뜨는 곳인 뒷골목이나 술집 근처에서 불안해하고 있을 젊은 동생들을 위해 몇 마디 끄적여볼까 한다. 아, 물론 이건 순전히 내 생각이니까 똑같이 따라할 필요는 없다. 거 왜 있잖나... 그대들이 제일 싫어하는 구독잡지 '참고서' 정도로만 여겨라.
10대는 '통행허가'를 보고 술집을 찾아다니고, 20대는 '분위기'를 보고 술집을 찾아다닌다.
지갑 쓰는 법
1. 주민등록증은 지갑 제일 앞 쪽에 끼워둔다.
2. 현금카드는 지갑 제일 뒷 쪽에 끼워둔다.
3. 그 외 동네 미용실 회원카드, 비디오 가게 포인트카드 등등의 쓸데없는 모든 카드 및 종이쪼가리는 버린다.
4. 단지갑에는 동전을 넣어다니지 않는다. (동전 들어가는 곳이 따로 있다 하더라도 300원 이상의 동전을 넣지 않는다.)
5. 단지갑은 바지 뒷주머니에, 장지갑은 외투 안주머니나 가방에. 그러나 두꺼운 단지갑은 바지 뒷주머니에 절대 꽂지 않는다.
6. 광택나는 지갑은 절대 쓰지 않는다. 지갑은 한번 사면 오래 쓰는 물건이라는 점을 기억하라. 유행타지 않는 색으로 잘 고르도록.
7. 스티커 사진을 단지갑에 넣어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특히 카드에다가 덕지덕지 붙인 거... 버려라.
스무 살이 된 남자에게 꼭 필요한 다섯 가지 물건
구두 한 켤레, 우산,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잡지나 신문, 손목시계, 저금통장
일반적으로 스무 살이 된 첫 날 가장 고민하는 것
'어른 요금을 낼 것인가 학생 요금을 낼 것인가!'
스무 살이 열 아홉 살보다 좋은 가장 큰 이유
19禁에 안 걸린다.
군대 안 가려고 발버둥 치는 건 변화를 거부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다.
남자는 인생에서 세 번 변화의 기회를 맞는데, 그것은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입대했을 때, 죽기 직전이다.
내 생애 2년이란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라를 위해 쓴다고 생각한다면 아깝지만은 않을 것이다.
10대 땐 멋으로 담배를 피우고, 20대 땐 습관으로 담배를 피운다.
스무 살이 된 남자에게 필요한 것들
1. 여행 계획과 준비, 그리고 행동
2. 멋진 좌우명
3. 세안제(폼 클렌징)와 스킨&로션
4. 단골식당
5. 작업복(일할 때 입을 수 있는 옷가지)
6. (담배를 피울 경우) 멋진 라이터
7. 에티켓
8. 취미활동
9. Role Model
10. 노래방 18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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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paper.cyworld.nate.com/paper/paper_item.asp?paper_id=1000055805&post_seq=62803
여기까지.
솔직히 20대가 가지고 있어야 할 건 너무 많다. 낙서 같이 끄적이는데도 한참을 생각한 모양인지 배가 슬슬 고프다.
스물 셋인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한 굶주림...?
열 아홉살의 젊은 동생들이 조금만 있으면 스무 살이 되는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다. 그들 삶이 끊임없이 도전 받았으면 좋겠다.
출처 : http://paper.cyworld.nate.com/paper/paper_item.asp?paper_id=1000055805&post_seq=6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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